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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생성형 AI’ 상용화 경쟁 불 붙었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13 16:18:13
네이버·카카오·SKT·KT·삼성SDS·엔씨소프트 등 국내 시장 선점 나서
지난해 오픈AI의 ‘챗 GPT’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잇달아 생성형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네이버, 카카오, SKT, KT, 삼성SDS, 엔씨소프트 등이 생성형 AI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24일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CT 기업보다 늦은 사업 진출을 상쇄하기 위해 한국어 특화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국내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섰다.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전부터 SK C&C, 한국투자증권, 쏘카, 스마일게이트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B2B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인 SKT와 KT도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T는 지난달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한화 1300억원) 투자를 집행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지난 2021년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혁신 기업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는 챗 GPT와 더불어 현존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SKT는 앤트로픽과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모델)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지난 10일 생성형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KT는 올해 중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연산 능력을 학습한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SDS도 지난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REAL Summit(리얼 서밋) 2023’을 개최하고,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삼성SDS는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프릭스(FabriX)’를 발표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한계를 벗어나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6일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VARCO(바르코) LLM’을 공개했다. ‘VARCO’는 “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하세요(Via AI, Realize your Creativity and Originality)”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바르코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선별된 고품질 데이터를 위주로 학습해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VARCO LLM’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을 확대하고, 교육, 금융, 바이오 분야 등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표 ICT 기업 중 하나인 카카오도 오는 10월 중 LLM ‘코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특화’를 전면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계열사 중 하나인 카카오모빌리티도 8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NEXT MOBILITY: NEMO 2023(이하 NEMO 2023)’을 개최하고, 생성형 AI 활용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러 기업이 생성형 AI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기업마다 전략과 집중 분야도 다르다”며 “정부의 관련 규제 및 진흥책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성형 AI는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이 몰리는 산업군이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익성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