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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GM·르노·KG ‘임단협’ 도장 찍었다···기아 노조 셈법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9/27 17:33:30
현대차·르노·KG 이어 GM까지 올해 임단협 매듭
기아 임협 난항...고용세습안 삭제 두고 첨예한 대립
기아 “고용세습안은 단협, 올해는 임협안건만 논의”
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에 이어 GM 한국사업장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타결됐다. 다만 기아는 아직까지 노사간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다. 기아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 주 4일제 도입 및 중식 시간 유급화, 신공장 확대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기아 영업이익은 7조2331억원이며,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금은 2조1699억원 수준이다. 기아 노조는 임금 인상을 넘어 정년 연장, 신규인원 충원 등 별도 요구안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26일 노사가 도출한 임금교섭 2차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타결한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8만원 ▲타결 일시금 550만원 ▲작년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 250만원 ▲제조 및 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25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GM 한국사업장의 임단협이 해결되면서 국내 5개사 완성차 업체 중 추석 전까지 임단협 또는 임협을 매듭짓지 못한 곳은 이제 기아가 유일하다.
기아 노사는 지난 21일 제 12차 본교섭에서 양측의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교섭을 종료했다. 연휴 전 극적 타결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양측은 교섭 일정을 따로 잡지 않고 추석 이후에나 교섭을 다시 진행키로 했다.
기아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주 4일제 도입 및 중식 시간 유급화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이를 대부분 수용하겠단 입장이지만, 고용세습조항 삭제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세습조항은 기아 노사 단체협약 사안으로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직원의 직계 가족 1인, 정년 또는 장기 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이같은 협약에 대해 균등한 취업 기회를 보장한 헌법과 고용정책기본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기아에 해당 조항을 폐지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기아는 노조 거부로 이를 9년째 삭제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2014년부터 매년 해당 안건의 삭제를 노조에 요구해오고 있다.
노조는 해당 안건은 단체협약 안건으로, 올해는 임협안만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기아 노사는 2년에 한번씩 단협을 맺는 데 올해는 노사간 임협을 논의하는 해이니 만큼 고용세습조항 삭제를 거부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