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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 합니다”…주택 거래량 급감에 공인중개소 ‘곡소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30 17:10:55

    폐업 공인중개사무소, 9개월 연속 1000건 이상

    올해 비아파트 거래량 2021년 대비 74~80%↓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도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감소 중인 가운데 27일 오후 휴무일을 맞은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도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감소 중인 가운데 27일 오후 휴무일을 맞은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공인중개업계는 줄폐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매 거래량이 예년 같지 않은 데다 서울과 지방 간의 극심한 온도차가 여전해서다. 더불어 전세사기 여파로 인해 비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의 거래량도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폐업 공인중개사무소는 1029건으로 작년 동기(935건) 대비 9.1% 늘었다. 문을 닫는 공인중개사무소는 작년 11월(1103건) 이후 9개월 연속 1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같은 기간 휴업 건수도 78건에서 121건으로 증가한 반면, 신규 개업은 909건으로 작년 동기(1074건)비 15% 줄었다. 작년 7월까지만해도 개업 공인중개사무소의 수가 휴·폐업 건 수 보다 많았지만, 작년 8월부턴 휴·폐업이 신규개업 규모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개업 공인중개사의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협회 자료를 보면 7월 기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6976명으로,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11만70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월(11만6494명)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공인중개사무소의 줄폐업이 급격히 늘어난 주요인은 부동산 활황기 시절만큼의 거래량이 복원되지 않아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6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9622건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시작된 1월(1만7841건) 대비 122%가 증가해 거래량이 회복세를 띠는 중이지만, 호황기시절인 2020~2021년의 거래량은 (전국 기준) 최소 3만~최대10만6000건을 웃돌았기에 거래량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과 지방 간의 양극화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방의 공인중개업계는 더욱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6월 기준 서울은 4136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2021년 수준(1634~5945건)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지방 대부분은 2022년 하반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도별 전국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2020년 4만800건~10만2000건 △2021년 3만400건~6만9827건 △2022년 1만8028건~3만7124건 △2023년(1월~6월 기준) 1만7841건~4만746건을 기록했고, 4개년 중 2020년의 거래량이 가장 높았다.


    더불어 전세사기로 인한 불안함 및 고금리 지속 영향으로 비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한 상황이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8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425건으로 작년 동기(1033건)비 58.85% 감소했다. 2021년 8월(1684건) 대비로는 74.76%가 급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909건으로 작년 동기(2224건)비 59.12% 줄었고, 2021년 8월(4553건) 대비로는 80.03% 하락했다.


    아파트·비아파트의 거래량이 활황기 시절만큼 올라오지 못한 데다 고금리 현상도 지속되다 보니 전문가들은 공인중계업의 난항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주택시장이 작년 대비 긍정적이라고 평가되고 있긴 하나, 매매·전세 거래량이 완연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외곽 지역으로 빠질수록 거래량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방 공인중계사무소들의 어려운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