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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제마진 급등세…정유업계 실적회복 청신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31 14:36:59

    5달러 밑돌던 정제마진, 15달러 돌파…‘연중 최고치’

    글로벌 경기 둔화 변수…中 경제지표 부진에 우려 지속

    GS칼텍스

    GS칼텍스

    정유사 수익에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시름이 깊었던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도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감산을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배럴당 15.07달러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올해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 6월 말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현재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5달러를 밑돌았다. 예상 밖으로 저조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석유 수요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제마진이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정유 4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2조779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유국의 감산 여파에 더해 항공유를 중심으로 한 석유 수요도 증가세다. 또 2∼3분기에 걸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정제시설 정기보수가 겹치며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정제마진과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4분기엔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하반기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중국의 경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제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도 최근 상승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사우디는 자발적인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베네수엘라, 이란 등의 생산 증가로 감산 효과는 희석될 전망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유가 부양 의지는 생각보다 더 강한 것으로 파악되는 반면 대선을 앞둔 미국은 유가 안정화를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