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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글로벌, 신사업 가시화됐지만…여전히 주택이 ‘발목’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11/16 08:56:58

    비주택 부문 수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불과

    올해 영업익 3분의 1로 감소 전망…원자잿값 상승 영향

    과천 코오롱타워. 코오롱글로벌

    과천 코오롱타워.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수처리 등 주택 사업 외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지만, 올해는 실적 둔화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비중 높은 건설 분야에서 영업이익 급감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3분기 기준 매출액 624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9.1%나 줄었다.


    건설 부문에서 기존 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었고, 건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원가율 둔화(9.6%p)로 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해 전체 실적도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실적은 매출 2조6091억원에 영업이익 563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1667억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코오롱글로벌의 목표주가도 낮춰잡고 있다. 교보증권은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직전 1만9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췄다. 교보증권은 양호한 영업이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자재가 상승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이자비용 증가 등 비용 요인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하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오롱글로벌은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순이익은 감소하겠지만, 선제적인 현금 확보에 힘입어 시장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3분기 기준 누적 수주잔고(11.7조원)으로 역대 최고치 달성으로 원자잿값과 분양시장이 안정화되면 빠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착공과 준공이 빨라 현금 회수가 유리한 비주택 부문을 확대하면서 리스크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삼성전자 평택 정수장, SK하이닉스 광역상수도 등 상수도 시설 및 하수종말, 폐수종말 관련 수처리 부문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최근에는 몽골의 공동주택, KT&G의 카자흐스탄 신공장, 대웅제약 나보타 공장 등 굵직한 해외사업도 수주했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비주택 부문에서만 1조163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액(약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비주택 부문 신규 수주가 주택 부문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도 예측했다.


    업계에서도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 등과 비주택 공종(철근콘크리트 공사, 미장공사 등) 수주 확대 및 풍력·모듈러 등 신사업이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민간 건축 수주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예상되지만, 비용 증가 요인과 시황 악화에 따른 준공정산손실 증가로 건설부문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안정적인 원가 관리와 보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올해 실적을 저점으로 내년에는 매출액·영업이익의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