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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3년간 ELS 팔아 7000억원 벌었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05 09:44:38

판매액의 0.7∼1.0% 수수료…고객 손실률은 최고 60%

“H지수 반전 상승 없다면 전체 손실액은 7~8조 육박”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 동안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해 약 7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2021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6815억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홍콩H지수가 1만2000을 넘어 최고점을 터치한 2021년에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당시 ELS의 판매 호조로 2806억9000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과 작년(3분기)에는 각 1996억9000만원, 201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은 주로 증권사가 설계·발행한 ELS를 들여와 신탁(주가연계신탁·ELT)이나 펀드(주가연계펀드·ELF) 형태로 판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몫의 수수료는 ELT의 경우 판매액의 1%, ELF는 대면은 판매액의 0.9%, 비대면은 0.7% 수준이다. 은행은 지난 3년간 주로 ELT를 판매해왔다.


이렇게 판매한 홍콩H지수 ELS는 H지수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나면서 대규모 손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도래한 경우는 모두 7061억원어치다.


하지만 고객이 상환받거나 평가받은 돈은 3313억원뿐이다. 이는 평균 손실률이 53.1%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58.2%)은 60%에 육박했다.


은행권에서는 H지수가 큰 폭으로 반전 상승하지 않는다면 전체 손실액은 7조~8조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5대 시중은행 중 4곳은 모든 ELS를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작년 10월 초부터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ELS를 팔지 않고 있다. 현재는 우리은행만 팔고 있는데 “고객 선택권을 그대로 두되, 공격투자형 고객을 대상으로만 판매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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