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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이사회 변화바람…사외이사·女비중 함께 늘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04 08:58:01
5대 금융 사외이사 총 37→39명…그중 여성은 9→12명
금융당국 ‘모범 관행’에 선제 대응…30가지 핵심 원칙 제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사회 구성 다각화에 나선다. 금융당국 권고에 맞춰 여성 사외이사 비중과 전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분위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로 만료된다.
금융지주들은 이 중 연임 한도(KB금융은 최장 5년, 나머지는 6년)를 만료했거나 스스로 사임한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모양새다.
먼저 우리금융은 퇴임하는 송수영 사외이사를 대신해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그중 여성은 1명에서 2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여성 비율은 16.7%에서 28.6%로 상향된다.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여성 경제학자인 최윤정 연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그동안 4명의 남성으로만 이뤄졌던 사외이사에 변화를 준다.
하나금융은 퇴임하는 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 대신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여성), 이재민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사외이사가 8명에서 9명으로, 그중 여성이 1명에서 2명으로 각각 증가한다. 여성 비율은 12.5%에서 22.2%로 오른다.
하나금융 측은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동시에 사외이사 수를 늘림으로써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을 유지한다.
신한금융의 경우 이번 주 초 주총 안건을 공시하면서 사외이사 추천안을 밝힌다. 사외이사 수를 9명으로 유지하되 여성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42.9%)이 여성이다.
이번에 임기가 끝난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했다.
농협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2명(28.6%)이 여성이며, 이번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수와 여성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외이사 변화 바람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12일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통해 각 사에 권고하는 30가지 핵심 원칙을 내놓았다.
당국은 특히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여성 이사 비중이 30~50%대에 달하고, 이사 수도 두 자릿수가 일반적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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