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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27조 4000억…전년대비 50% 증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05 08:54:10
20대 자영업자 연체율 무려 7%에 육박…연체액 증가율 가장 높아
당국 “나이스평가가 제시한 연체율, 잠재부실률의 정의…과다추정”
고금리 국면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하는 대출 규모가 전년대비 50% 이상 늘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증가했다.
5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335만8499명의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총 1109조6658억원으로 조사됐다.
개인사업자의 대출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숫자다. 2022년 말(327만3648명·1천82조6258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대출자가 8만4851명(2.6%), 대출잔액은 27조400억원(2.5%) 더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이상 연체 기준)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9조892억원(49.7%)이나 급증했고,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액은 원금 또는 이자를 90일 이상 갚지 못한 자영업 채무자의 대출액 전체로 일컫는다고 자료는 밝혔다. 연체율은 이렇게 추산된 연체액이 전체 자영업 채무자의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란 설명이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1년 사이 더 나빠졌다.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작년 12월말 기준 173만1283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8499명) 가운데 절반 이상(51.5%)에 달했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691조6232억원에 육박했다.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영업 규모나 자산 규모가 작을 수 있는 20·30세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작년 연체액 증가율을 보면, 30대(30∼39세)가 62.5%(1조739억원→2조7691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 60세 이상 58.0%(2조8989억원→4조5800억원) ▲ 50∼59세 56.0%(4조4550억원→6조9491억원) ▲ 40∼49세 43.7%(4조8811억원→7조127억원) ▲ 29세 이하 36.1%(3561억원→4846억원) 순이었다.
양경숙 의원은 “젊은 층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급증하는 대출과 취약한 상환 능력을 감안할 때, 정부와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자영업자 부실 채무 경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시하는 연체율은 잠재부실률의 정의와 유사하고, 통상적인 연체율 개념과 차이가 있어 과다 추정될 우려가 높다”고 선을 그었다.
당국은 “나이스평가정보의 연체율은 연체차주의 전체대출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해 연체차주의 미연체금액까지 포함하여 산정되는 반면, 통상적인 연체율은 30일 이상 연체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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