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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D, OLED 확대 위한 실탄 마련…기업가치 ‘UP’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05 08:55:04

    유상증자 조달액 총 1조2925억원

    재무 안정성·OLED 사업 경쟁력 강화

    올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기존 대비 20%↑ ‘목표’

    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장.  [제공=LGD]

    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장. [제공=LGD]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7개 분기 만에 영업 적자 늪에서 벗어난 LG디스플레이는 대대적인 OLED 투자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 규모를 총 1조2924억원으로 확정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4159억원 △운영자금 4829억원 △채무상환자금 3936억원 등이다.


    회사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신주 1억4218만4300주를 발행한다. 1주당 모집 가액은 9090원으로 확정됐다. 처음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지난해 12월 예정가액(9550원)보다 4.8% 낮고, 지난달 추산된 1차 발행가액(1만70원)보다 9.7% 낮은 수준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분 희석과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OLED 사업 강화를 위한 재원 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3월 최대주주인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했으며 그해 12월 신한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65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복수 금융대출) 차입 계약을 체결해 투자금을 마련했다.


    주목해야할 것은 이번 1조3000억원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가장 큰 비중인 4829억원을 OLED 사업 운영자금에 투입한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사업구조를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체질 개선을 이뤄내는 과정인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영 효율화·기술력을 앞세운 하이엔드 시장 공략으로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을 기존 대비 20%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옴디아는 올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의 경우 지난해 대비 20.8% 급증할 것으로 내다 본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80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IT 기기에 들어갈 중·소형 OLED 패널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해외 전략 고객사의 수요 증가 전망도 고무적이다. 실제 애플은 아이패드 신제품에 OLED를 채택한 뒤, 이어 내놓을 8.3형 아이패드 미니, 10.8형 아이패드 에어 등 주요 모델에도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에 새 먹거리 창출 기회가 열렸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OLED가 LCD를 대체하면서 OLED 패널 시장 규모 확대와 중소형 패널 위주의 신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전자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질 경우 전방산업의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경기 파주 P7, 구미 P62 등의 노후 LCD 생산시설을 중단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LCD관련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영업외비용의 일시적 증가가 따르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전사 차원에 원가 혁신과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에 나서왔다”면서도 “부품 재고 조정 영향을 비롯해 고정비 부담 증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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