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직장인이 꼽은 저출생 해결책 1위는? “부부 모두 육아휴직”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2/26 08:52:22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여론조사 결과 발표
현금성 지원 확대, 불이익 주는 사업주 처벌 등 뒤이어
자녀 계획 묻는 질문에 계획 없다는 사람이 73.5%
직장인들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부부 모두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 계획 및 저출생 문제 해결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부 모두의 육아휴직 의무화’(2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육아 휴직 급여 인상 등 현금성 지원 확대’(18.2%), ‘임신·출산·육아 휴직 사용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사업주 처벌 강화’(16.7%), ‘근로 시간 단축 등 일·육아 병행 제도 확대’(15.2%)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19.6%, 여성이 20.7%로 남녀 모두 비슷한 비율로 육아휴직 의무화를 1순위로 선택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27.1%로 가장 높았고, 40대 22.3%, 20대 21.6%, 50대 11.6% 순이었다.
특히 여성(21.1%)은 ‘불이익 업주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남성(13.3%)보다 7.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육아휴직 신청·사용 비율이 남성보다 높아 육아휴직에 따른 사업주 등과의 갈등도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직장갑질119 측은 설명했다.
반면 남성은 육아휴직 시 급격한 소득감소를 겪어 현금성 지원 혜택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직장에서 출산휴가, 육아휴직, 가족돌봄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각각 40.3%, 46.4%, 52.2%로 집계됐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자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직장인 중 자녀 계획이 없는 사람은 73.5%로 나타났으며, 여성 77.9%, 남성 70.1%였다. 그 이유로는 ‘불임 또는 자녀를 출산할 나이가 지나서’(31.4%), ‘경제적 불안정’(24.6%),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18.1%), ‘경력 단절, 직장과 육아 병행 등 직장 생활의 어려움’(10.3%) 등을 꼽았다.
직장갑질119는 “근로기준법은 이미 출산과 육아시기 휴직, 근로시간 단축, 이로 인한 불이익 금지 등 제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기 전에 존재하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