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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 회장, 5년 만에 ‘현장경영’…배경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02 08:59: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 방문, 연구원들 격려

    건강 이상설 불식…장남 김동관 부회장에 힘 실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찾아 ‘류현진 선발’ 홈 개막전 관람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센터(R&D) 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센터(R&D) 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말 이래 처음으로 현장경영 활동을 재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산업계의 기틀을 닦은 재계 1·2세 시대가 저무는 가운데, 보란 듯이 공개 활동을 이어 나가며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불거진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고, 3세 경영 체제의 중심이자 ‘차기’로 불리는 김동관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했다. 김 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5년3개월 만이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 선정과 관련 연구원들을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다. 이날 자리에는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도 동행했다.


    김 회장은 연구원들에게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됐다”며 “우주 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자”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여 글로벌 챔피언이 되자”고 적기도 했다.


    이날 김 회장의 행보는 최근 수년간 이어온 ‘잠행’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 것인 만큼,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건강 악화를 비롯해 2022년 배우자인 서영민 여사의 별세 등 아픔을 겪었음에도 건재하다는 방증이다.


    김 회장의 직전 마지막 공식 행보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의 베트남 하노이 엔진부품 제조공장 준공식이었다.


    그동안 한화그룹은 우주 사업에대한 강력한 의지로 누적 약 9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해왔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를 통한 우주수송을, 쎄트렉아이와한화시스템은 인공위성 제작 및 위성 서비스를 담당하는 등 우주 사업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한화는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자체 기술 확보와 독자적 밸류체인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방문을 놓고 김 부회장을 축으로 한 승계구도 구축 과정에서 아들을 전폭 지원, 총수 리더십을 다졌다는 풀이가 나오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차기 총수들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경영능력 검증을 본격화하고 있는 데 한화 역시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해 형제들의 경영 일선 활약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큰아들인 김 부회장이 김 회장을 모시고 함께 사는 만큼, 심리적 안정도 현장경영 재개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제공=연합]

    지난달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제공=연합]

    한편 김 회장은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한 이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류현진의 KBO리그 홈 복귀전이자 구단 홈 개막전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경기를 약 2시간 앞두고 스카이박스에 입장한 그는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경기를 끝까지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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