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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반등 효과···‘움추린’ 전기차 시장 ‘봄’ 올까?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4/16 10:35:24

    테슬라 중국산 저가 전기차 ‘태풍의 눈’ 등극

    전기차 보조금 확정 각 사 구매 문의 이어져

    모델 3까지 공식 출시…반사이익 기대감↑

    “보조금 확정 전 1~2월보다 반응 훨씬 낫다”

    [제공=테슬라코리아]

    [제공=테슬라코리아]

    테슬라 저가형 전기차가 ‘태풍의 눈’으로 등극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로 주행거리가 짧지만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조금이 적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침체됐던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테슬라가 ‘모델 Y’에 이어 ‘모델 3’까지 흥행 돌풍을 이어가자, 자동차 업계에서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한 2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가 4534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 한 달 만에 판매량이 500% 가까이 늘어난 것.


    중국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Y가 국내 인도를 시작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한 달 모델 Y 인도량은 대략 6000대로 신차 판매량의 28.6%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에는 ▲포터(2775대) ▲아이오닉5(1857대) ▲레이(1520대) ▲토레스(1443대)가 모델 Y의 뒤를 이었다.


    모델 Y의 선전에 업계는 다소 놀란 눈치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안이 개편되면서 국고 보조금 규모가 514만원에서 195만원으로 3분의 1로 감소한 데다가, 국내 소비자가 비선호하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구매 비용은 사실상 상승했는데 고요했던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시장은 침체됐던 전기차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드러낸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 화재, 급발진 주장 사고, 결함, 전기차 인프라 부족 등 문제가 잇달아 터지면서 급격히 가라앉았다. 이에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는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기차를 직접 타보는 국내 소비자가 늘면 자연스레 전기차 구매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 전기차를 많이 접한 소비자일수록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제고가 이뤄져서다.


    회계·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의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주요 전기차 소비국 1위인 중국만이 다음 구입할 차로 전기차(33%)와 내연기관차(33%)를 비슷한 수준으로 선호했다. 내연기관차 선호가 높은 미국(67%)이나 아직 전기차 보급이 늦은 동남아시아(52%) 등은 여전히 전기차 선호도가 떨어졌다.


    특히 자동차 업계가 테슬라의 돌풍으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반사이익’이다. 모든 소비자가 다음 전기차 브랜드로 테슬라만 고려하지는 않기 때문. 사용자는 운전 환경에 따라 주행거리, 배터리 종류, 충전 방식 등 다양한 요인을 따져본다.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가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경쟁 모델을 살펴볼 텐데, 여기서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테슬라는 모델 Y에 이어 중국산 ‘모델 3 하이랜드’를 출시했다. 국고 보조금 규모는 트림에 따라 226만~235만원에 불과하지만, 이전 모델보다 판매 가격이 800만~900만원 낮아졌다. 전기차 시장 관심도가 지속해 높아짐에 따라 각 사는 전기차 신차 출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확정되기 전인 1~2월보다는 반응이 훨씬 나은 편”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 예측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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