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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보따리 푼다”…현대차 ‘8만명 채용’·LG ‘100조 투입’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28 10:09:25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구축
LG “AI가전·OLED·반도체서 돌파구”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 수준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재 확보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3년간 68조원을, LG그룹은 2028년까지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 인력 재고용 등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직접 채용 규모만 8만명에 달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용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체 채용 규모의 55%인 4만4000명이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등 신사업 분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27일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향후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미래 기술 및 성장 분야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00조원은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한다.
LG그룹의 투자계획 발표는 구광모 회장이 내세운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LG는 지금까지 ABC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가다듬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기본 역량 확보에 주력해 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성장 사업은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청정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22년 중장기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삼성과 SK 등 주요 기업도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삼성은 2021년 8월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022년 5월에는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R&D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전체 투자의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도 오는 2026년까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24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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