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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지 않는 주담대 잔액…은행권, 금리 인상 카드 만지작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28 10:12:46

    주담대 잔액, 올해 1~2월까지 9조6000억원↑

    당국·은행, 가계대출 관리 총력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향으로 신규대출 관리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신규 주담대 금리를 오히려 소폭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담대 잔액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당국의 관리도 집중되고 있는 만큼 대출 문턱을 높여 신규 대출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위해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내달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0.30%p 상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주담대 0.15%p, 신잔액 기준 코픽스 6개월 주기 변동금리 0.20%p 등이다.


    예정대로 금리 상향이 단행될 경우 이후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경쟁 4대금융사들도 금리를 소폭 조정할 수 있다. 언급된 4개 금융사 모두 금융 당국에 1.5~2%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보고한 만큼 이를 달성해야 할 부담이 있어서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달에도 발생한 바 있다. 우리은행 지난달 중순 이후 신규 주담대 금리를 0.1~0.3%p 인상했고, 국민은행도 약 0.23%p를 올린 바 있다. 대출 금리를 올리고 신규 대출 유입을 막겠다는 의도에서 단행된 조치다.


    실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매달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작년 연말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고, 2월에도 4조7000억원 급증했다. 지난 2월 중 은행권이 취급한 주담대 총 잔액은 860조원에 달할 정도로 많다.


    이달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차주들의 이탈, 저금리 주담대 상품들이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금융사들의 가계대출 관리 부담이 더 커졌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접수된 특례보금자리론 중도 상환액 규모는 2065억원으로 지난해 12월(947억원) 대비 218% 급증했다. 시중은행 금리가 내려가자 차주들이 대출 상품을 시중은행 주담대로 갈아탄 것으로 추정된다.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도 가계대출 관리를 어렵게하는 요인이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이 특례대출은 출시 3주만에 1만3000명이 총 3조4000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출들의 경우 이달부터 집계에 포함되며, 대부분이 신규 대출로 취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발표되는 이달 주담대 잔액이 전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부터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에 당국과 은행 모두 대출관리 필요성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달의 경우 특례대출 수요가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높은 증가액을 보였던 만큼 이달 증가세는 전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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