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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서정학 IBK證 대표 “30년 같았던 1년…참 좋은 IBK투자증권 만들겠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3/29 09:25:34

    수익성 개선 위한 ‘시너지 전략’…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중기 IPO 업계 1위…코스피 비롯해 청구기준 16건 목표

    내부통제 강화…제보시스템 개선 및 책무구조도 마련예정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제공=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제공=IBK투자증권]


    “지난 1년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기업은행 재직시절의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습니다.”

    올해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29일 오랜 은행 생활 이후 처음으로 맡은 증권사 대표로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30여 년간 IBK 금융그룹에서 IB 업무를 맡아오며 IBK기업은행 부행장과 IBK저축은행 대표 등을 역임한 서 대표는 파생상품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본 IBK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되며 ‘수익성 증대’라는 임무를 떠안고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증권업계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일부 우려도 뒤따랐지만, 취임 1년간 서 대표는 비우호적인 업무 현황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힘을 쏟으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서 대표 취임 1년간 IBK투자증권은 총자산 규모 23.8%, 계좌 수는 9.2% 증가했다. IB 부문의 편중된 수익구조도 한해간 고르게 성장시켰다.


    서 대표는 “지난 1년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IBK투자증권’ 및 체계적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IBK 금융그룹의 가치경영 기반 아래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시너지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디지털 전환(DT) 및 내부통제 정교화를 위해 힘쓴 한해였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IBK 금융그룹 내 시너지, 타 금융사 및 일반기업(무궁화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오케이캐피탈, 무신사 등)과의 대외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한 수익원 발굴에 집중해 왔다.


    아울러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한 편중된 수익구조 탈피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IB 부문의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복합점포 등을 통한 IBK기업은행과의 시너지로 연계 영업 성과가 증대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IBK기업은행 채널의 증권계좌 수익이 전년도 대비 18% 증가하고 시너지를 통한 IPO 주관계약도 250%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궁화금융그룹·웰컴저축은행·오케이캐피탈 등 금융사와의 MOU로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 확대를 도모하고, 코스콤과의 MOU로 블록체인·STO 등 디지털 기반 신사업의 기회를 모색했다”며 “삼양라운드스퀘어·무신사 등 일반 업종의 기업들과 MOU를 체결해 증권사로서 도울 수 있는 분야를 지원하고, 각 업계 선두 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발굴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의 ‘시너지 전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호반그룹 등 총 10개 사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MOU 범위를 일반기업이나 정책금융기관 등으로 확대할 계획도 세운 상태다.


    형식적인 MOU 체결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실무 논의를 통해 실질적 지원과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내겠다는 게 서 대표의 목표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제공=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제공=IBK투자증권]


    정도경영으로 내실강화…“명실상부 초우량 증권사로”

    올해는 정도경영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경쟁우위 사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뤄 명실상부한 초우량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4대 중점 추진 과제인 △경쟁우위 성장 사업 육성 △중기 특화사업 초격차 달성 △디지털 전환(DT) 부문 혁신 △정도경영 기반 강화 등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중기 IPO 업계 1위를 목표로 코넥스와 코스닥을 뛰어넘어 코스피 상장 추진을 위해 IBK 금융그룹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 대표는 “올해는 청구 건수 기준 총 16건을 목표로 지속적인 양적 확대를 추구할 예정”이라며 “IBK창공(초기업체)·IBK컨설팅센터(우수업체) 등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IBK 금융그룹의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 기반과 성과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행사의 필요에 따라 PI 투자 등 상장 전 준비부터 SPAC 합병·기술특례 등 다양한 방식의 상장과 상장 이후 주가 관리 및 이전상장까지 책임지는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질적 성장도 이뤄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논란이 되는 금융권의 내부통제 부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를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의 원년’으로 삼았다는 서 대표는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추진하는 등 법규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회사의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애쓰고 있다. ISO 37001 인증은 내달 인증심사만 남겨둔 상태다.


    그는 “지난해 내부통제 확립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내부통제 체계 컨설팅을 받고 63개 개선 과제(프로세스 35개, 전산 19개, 조직 등 9개)를 도출해 반영한 상태”라며 “이를 통해 회의체와 내규를 정비하고 전사적 대응체계를 구축했으며 금감원의 주요 제재에 대한 IBK투자증권의 발생 방지 프로세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내부 제보 시스템 실효성 제고를 위한 개선과 더불어 오는 7월 초 시행 예정인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따라 회사의 책무구조도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서 대표는 “내부 제보자의 익명성 보장을 강화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포상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PF 관련 임직원 사적이익 추구 행위 적정성을 지속 점검해 관련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책무구조도’ 대응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금융투자협회 등 업계의 공동용역 및 실무 TF가 추진되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난 1년간 성과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준 임직원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린 서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본연의 업무에 임해준 전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고객의 필요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앞으로도 고객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여 고객의 필요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양립하기 힘든 가치인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어 상호 유기적인 가치를 새로 만들어 내는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IBK투자증권’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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