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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 보수 대구은행 57년 만에 변화…iM은 어떤 모습?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5/15 09:30:07
시중銀 전환, 16일 금융위 정례회의서 심의
“내부통제 체계 적정성 중점 심사해 결정”
‘시중은행 전환 첫 지방은행’ 사례될지 주목
1967년 국내 1호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최종 승인을 코앞에 뒀다. 57년 만에 변화를 맞이하는 대구은행은 iM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업을 달성한다. 어떠한 청사진과 경영 행보로 지역금융 새 역사를 써 내려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여부를 최종 심의한다.
심사는 최근 증권계좌 불법 개설 사고가 있었던 만큼 이를 고려해 내부통제 체계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볼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 계획을 발표한 뒤 약 10개월, 지난 2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지 3개월 만이다.
당초 업계 안팎에선 금융당국이 올해 1분기 이내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면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금융당국이 자료 보완을 요청하면서 심의를 한 차례 늦춘 것으로 알려진다.
또 금융위가 지난 제7차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한 제재를 한 것도 심사 일정이 늦춰진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구은행은 철저한 내부통제 마련을 위해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혁신위원회를 신설했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위해 각 임원 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한 책무구조도 조기도입 추진·외부 전문가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전문화된 시스템 도입 등 선진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내부통제 개선에 온 힘을 다한 만큼 대구은행이 심사를 통과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불법 계좌 개설 사고가 발생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도 이에 대한 큰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금융당국의 징계가 확정됐고, 대구은행 역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부담을 덜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하면 새로운 전국구 은행이 나오는 건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으로 합병) 이후 32년 만이며, 대구은행 입장에선 1967년 국내 1호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지 57년 만에 맞는 대대적인 변화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주요 사업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는 디지털 접근성 및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57년간 축적해 온 사업 노하우를 통해 은행업권 경쟁 촉진 △전국 금융소비자에게 낮은 금리로 서비스 제공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 출현 등을 약속했다.
눈에 띄는 점은 사명이다. 기존 57년간 사용해 온 DGB라는 이름이 아닌 iM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전국 진출에 나선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특허청에 iM금융지주를 비롯해 iM뱅크(대구은행), iM라이프(DGB생명), iM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 iM캐피탈(DGB캐피탈) 등을 등록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함께 적어 57년 역사성을 함께 담는다는 계획이다.
한 가지 특이점은 현재 계열사 포트폴리오에 존재하지 않는 iM손해보험과 iM저축은행까지 등록하면서 시중은행 전환과 동시에 종합금융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과 저축은행업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은행권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새 시중은행 출범이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존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내부통제 시스템·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인지도 강화 등 외형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대구은행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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