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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기회 모색”…재계, 하반기 전략 구상 돌입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5/20 08:46:15
글로벌 경기 부진 등 불확실성 속 전략 마련
LG그룹, LG전자·LG이노텍 등 대상 중장기 전략 점검
삼성·SK도 다음달 전략회의 잇따라 개최
주요 그룹들이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키 위해 최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전략 회의를 잇달아 갖는다.
LG그룹을 시작으로 재계가 하반기 전략 구상에 돌입,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미래 전략을 위한 집중 모색에 나선 것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5월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LG전자,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가졌다.
해마다 사업 현안과 전략적 중요도를 고려해 계열사를 선정, 이 자리에서 사업 타당성 여부 등을 점검하고 전략과 투자계획을 재조정한다는 게 핵심이다.
구 회장은 이번 전략보고회에서 인공지능(AI)과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체적인 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세우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SK그룹은 내달 중하순쯤 확대경영회의를 열 전망이다.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다.
SK그룹은 매년 6월 최태원 회장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최고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그룹의 비전과 경영 현황 등을 논의한다. SK는 지난해 연말 인사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그린 사업 등 일시적 수요 둔화에 직면한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재계는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오는 6월 중순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이 모여 사업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 회의를 주재하며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그룹은 지난달부터 전체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주 6일제 근무를 시행 중이다. 경기 부진, 전쟁 리스크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재계 일각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AI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전 사업부에서 AI 전략 고도화 전략에 초점을 맞춘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단계 더 도약을 위해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시기”라며 “각 그룹 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응방안 모색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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