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신사업 주력 체질개선”…삼성전기, 전장 MLCC 매출 1조 목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5/20 08:49:10
MLCC 주력 스마트폰 넘어 전장·AI·서버 등 신사업 가속화
전장 MLCC, 2023년 4조→2028년 9.5조 성장 전망
삼성전기가 전자 산업의 변화를 고려, 체질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 시장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 사업인 IT용 MCLL(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가파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해당 분야에서 매출 1조원을 올리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진행한 간담회에서 주력 사업인 MLCC의 지속적인 신기술·신제품 출시로 기존 IT 영역을 확대하며 핵심기술 개발하고, IT영역에서 확보한 기술력으로 서버· 전장 등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AP, IC) 등 능동부품이 필요로 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MLCC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는 대부분 사용된다. 특히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와 역할은 비슷하지만, IT제품과는 사용환경이 다르고,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고사양 전장용 MLCC의 경우 고온(150℃ 이상) 및 저온(영하 55℃)의 환경,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높은 습도(습도 85%)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자동차의 가혹한 테스트 환경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고온, 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재료 개발과 진동과 내습 특성을 강화하는 미세구조 설계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
전장용 MLCC는 IT제품 대비 요구되는 수명과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하며 개발 기간도 약 3배 정도 길게 소요되며 가격도 3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기, 원재료 핵심기술로 전장용 MLCC 비중 ‘UP’ 초점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MLCC의 비중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 · 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MLCC 핵심 기술인 원재료를 직접 개발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업체는 극히 소수다.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사업장에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삼성전기는 전기차·ADAS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전장용 MLCC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전장용 MLCC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장 MLCC 매출을 1조원까지, 내년에는 전장부품 매출을 2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3년 전 MLCC 매출에서 전장 비중은 5~6%에 그쳤지만, 지난해 15%까지 늘었다”며 “올해 말이면 20%, 경우에 따라서는 25%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회사가 보유한 소재 기술 및 공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용량 제품 △휨강도 △고온 △고압 등을 보증하는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2020년 자동차 파워트레인용(동력전달계) 3종과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MLCC 2종을 개발했고, 2021년에는 ADAS용 MLCC 2종을 개발했다.
뒤이어 2022년에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용 MLCC 13종 확대, 2024년에는 16V급 세계 최고용량의 ADAS용 MLCC 2종과 1000V 고압에 견딜 수 있는 전기차용 전장 MLCC 등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