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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교체 ‘경계현→전영현’…배경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5/21 09:38:32

    삼성전자 “분위기 일신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 조치”

    “풍부한 경영노하우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 극복 기대”

    경계현 삼성전자 신임 미래사업기획단장(사진 왼쪽)과 전영현 신임 DS부문장. [제공=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신임 미래사업기획단장(사진 왼쪽)과 전영현 신임 DS부문장.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가운데 나온 인사로, 삼성전자는 DS부문장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격상시켰다.


    반도체 사업이 올해부터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급증을 토대로 살아나며 중대 국면을 맞는 상황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장 전영현 부회장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장에 위촉하고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인 경계현 회장을 위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DS부문장에 위촉된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했다. DRAM/Flash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SDI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했고, 올해부터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와 전자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 역할을 맡아왔다.


    경 사장은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적층세라믹커패시터)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린 인물이다. 2022년부터는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서 반도체사업을 총괄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를 놓고 관련 업계에선 반등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앞선 4분기 연속 적자를 끝내고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HBM 시장에 늦게 뛰어들어 관련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를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사업과 관련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경 사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