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자동차보험 손해율 손익분기점 위협…중소형사들 어쩌나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07 09:01:26
대형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80% 육박…중소형사는 더 심각
리스크 반영한 보험요율 적용, 사고 감소 유도 등 제도 마련돼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위협하는 가운데 보험료 인하 효과까지 서서히 반영되면서 손해율 추가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 대부분은 자동차보험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중소형사는 실적에 입을 타격이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5%로 전년 동월 대비 4%p 넘게 올랐다. 5개사의 1∼4월 누계 손해율도 작년 76.8%에서 올해 79.4%로 3%p 가까이 올랐다. 통상 업계에서는 손익을 위협하지 않는 적정손해율을 80%로 본다.
이미 손익분기점 수준에 다다랐지만 손해율 추가 악화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보험료는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보험연구원 천지연 연구위원과 인석희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보험료 인하 효과 지속, 물가상승세 확대에 따른 사고당손해액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소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9년 92.9%까지 오르다가 코로나19와 교통사고 방지 정책, 차량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한때 80% 밑으로 떨어지기도했다. 당국이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료를 낮추고 엔데믹으로 이동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손해율은 80%을 넘게 됐다.
일단 1분기까지는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적은 흑자를 유지했다. 안전운전 특약을 통해 사고율이 낮은 우량 고객을 확보한 효과다. 사업비 효율도 꾸준히 개선했다.
다만 중소형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교 분석 플랫폼 도입때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같이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손해율이 더 악화되고 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사의 경우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지만 중소형사와 비대면사의 경우에는 손해율 증가와 함께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사업비율로 합산비율이 100%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발생률은 감소했지만 사고심도나 보험료 인하 효과가 겹치면서 개인용 자동차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사나 비대면사의 손해율을 악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중소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장기보험 부문을 강화하는 중이지만 여전히 자동차보험 비중은 높은 편이다.
이어 “2021년 이후 대형사는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와 비대면사는 손해율이 오히려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요율 적용, 사고 감소 유도, 보험금 누수 억제 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천 연구위원은 “저위험 운전자와 고위험 운전자에 대한 차별적 보험료 적용을 강화하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는 지급제도 개선 등으로 선량한 소비자에게 보험금 지급 증대가 전가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