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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기 ‘전기↓·수출↑’···제강사 전략 바꿨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12 09:13:09

    전기로 감산에도 봉형강 수입 줄고 수출 증가

    건설경기 부진에 수출 늘리고 재고물량 소진

    일시적 미봉책 지적 “건설경기 회복이 해답”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라인 [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라인 [제공=동국제강]

    제강사가 전기로 가동을 줄이고 있음에도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을 통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쌓이는 재고물량을 일부 소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철강재에 비하면 비중은 낮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건설경기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철강재 수입량은 683만892톤으로 전년동기(698만6903톤) 대비 2.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봉형강류 수입량이 급감했다. 특히 철근은 올해 1~5월 수입량은 11만437톤으로 전년동기(21만2617톤) 대비 48.1% 급감했다. 형강(38만9771톤)도 7.3%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더 다. 지난달 철근 수입량은 1만6863톤으로 전년동월(3만6872톤)보다 5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형강도 7만8917톤에서 6만1626톤으로 21.9% 줄어들었다.


    철근 수입량은 지난 4월(1만9144톤) 사상 처음 2만톤 아래로 떨어진 이후 1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착공물량이 증가하는 5월이 성수기다. 하지만 철근 수입물량이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는 것은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단적인 사례다.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세다. 올해 1~5월 철강재 수출은 233만8148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다. 봉형강류(101만3881톤)는 13.3% 증가하며 100만톤을 넘어선 것.


    철근은 전년동기(1만3360톤)보다 3.8% 감소한 1만2859톤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3138톤)은 전월(1559톤)에 비해 101.3% 급증해 대조를 보였다.


    형강은 전년 대비 5월 수출과 1~5월 수출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형강 수출은 10만1272톤으로 전월(6만4059톤) 대비 58.1%, 전년동월(6만7338톤) 대비 50.4% 증가했다. 올해 1~5월 수출(44만9217톤)도 전년동기(27만7914톤)보다 61.6% 급증했다.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국내 제강사의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다. 올해 4월 조강생산량은 509만698톤으로 전년동월(529만778톤) 대비 10.4%, 전월(509만698톤)에 비해서는 3.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전로강 생산량(354만8055톤)이 전년동월(378만2211톤) 대비 6.2% 감소했다. 이에 반해 전기로강 생산량은 189만8927톤에서 154만2643톤으로 18.8% 급감했다. 전체 조강생산량에서 전기로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9.6%로 30%를 밑돌았다.


    조강생산량은 올해 1~4월 누적 2121만9521톤으로 전년동기(2234만7852톤) 대비 5% 감소했다. 전로강(1494만375톤)은 2.6% 감소한 반면 전기로강(627만9146톤)은 10.5% 줄어들며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을 통해 일부 재고를 소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체 철강재에 비하면 물량 자체가는 작다”며 “해외 시장에선 저가 중국산 제품과 가격경쟁을 치러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수출에 의지하는 것보다 건설경기 회복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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