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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경미할때 가입하세요”…보험사 초경증 유병자 정조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19 09:08:56
기존 유병자 보다 리스크 관리 가능해 보험료 저렴
고지 기간 늘려 세부 데이터 확보…보장 사각지대 해소
보험사들이 증상이 경미한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신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유병자 보험 보다 리스크가 적은 만큼 저렵한 보험료를 내세우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라 유병자 보험 수요가 자체가 증가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기존 유병자 보다는 손해율 관리가 가능한 초경증 유병자들의 위한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초경증 유병자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이 있지만 증상이 경미하고 의료 기술 발전으로 투약이나 치료로 건강이 관리되고 있는 유병자를 뜻한다.
기존에도 유병자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심사 기준이 까다롭고 보험료도 높은 편이었다. 초경증 유병자의 경우 보장 사각지대가 있었는데 최근 손보사들은 초경증 유병자 보험을 통해 중증부터 경증, 초경증까지 라인업을 세분화하는 중이다.
초경증 보험상품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다. 초경증 보험은 고지 기간을 늘린 만큼 고객의 건강등급 데이터 세분화가 가능해 보험료를 더 낮출수 있다. 한때 유병자 보험은 보험료를 높여도 손해율이 치솟아 보험사의 골칫거리였지만 이제는 데이터가 어느정도 쌓여 적정 보험료로 관리가 가능해졌다.
유병자 보험 상품명에는 ‘3·5·5’ 또는 ‘3·10·10’ 등의 숫자가 붙는다. 이 숫자는 보험 가입 시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내용을 뜻하는데 ‘3·10·10’은 3개월 이내 질병 진단이나 검사 소견을 받았는지, 10년 이내 질병 및 상해로 입원이나 수술을 받았는지, 10년 이내 3대 질병에 대한 진단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다는 뜻이다.
그 동안 유병자 보험은 ‘3.2.5’ 나 ‘3.5.5’ 고지가 많았다. KB손해보험이 3.10.10으로 10년 이내 추가 고지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포문을 연 이후 경쟁사들도 이 같은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KB손보의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 상품은 추가 고지 하는 대신에 기존 유병자 보험 대비 보험료가 14% 가량 저렴해 화재가 됐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이달 초 각각 ‘간편한 3.10.10 건강보험’과 ‘간편 3.10.5’ 보험을 내놨다. 메리츠화재의 ‘간편 3.10.5’은 5년 이내 예외 질환 3000개가 있어도 가입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간편보험이 고지 항목을 몇년까지 또는 몇 개나 하는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현대해상의 간편한 3.10.10은 최대 30%까지 보험료가 저렴해질 수 있다. 3개월 내 질병확정진단, 의심소견, 입원·수술, 10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5년 이내 6대 질병 진단이나 입원·수술, 10년 내 3대 질병 진단이나 입원, 수술을 고지할 경우에 적용된다.
생보사들 역시 유병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병자와 고령자가 원하는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교보생명의 ‘교보간편마이플랜건강보험’과 한화생명의 ‘The H 초간편 암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암으로 2년 이내에 진단·입원·수술·치료·투약 한 적이 있는지만 고지하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고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설계한 신상품이 많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 유병자보험보다 보험료가 낮아졌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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