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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쿠팡플레이…토종 OTT 선두 쟁탈전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20 09:29:41
쿠팡플레이 5월 MAU 654만명, 전월 대비 7% 줄어
와우 멤버십 인상 및 티빙 KBO 리그 독점 중계 영향
내달 스포츠 이벤트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반등 모색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도 순차 공개 예정
지난해 가파른 외형 성장을 나타냈던 쿠팡플레이가 구독료 인상 및 경쟁사 티빙의 선전 영향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올해 티빙에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1위 자리를 내준데다 주요 성장 지표인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600만명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하반기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 MAU는 654만명으로 전월(703만명) 대비 7% 가량 줄었다. 올해 쿠팡플레이 MAU가 600만명대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월 쿠팡플레이 MAU는 △1월 778만명 △2월 774만명 △3월 780만명 △4월 703만명 △5월 654만명이다.
티빙과의 MAU 격차도 커졌다. 지난달 티빙의 MAU는 731만명으로 전월(706만명) 대비 3.5% 가량 늘었다. 올해 1월 쿠팡플레이는 티빙과 100만명 이상의 MAU 격차를 나타냈지만, 4월 티빙이 쿠팡플레이 MAU를 넘어선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출범한 쿠팡플레이는 OTT 후발주자에도 불구하고 독점 스포츠 중계 콘텐츠와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며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왔다.
지난해 8월에는 MAU가 600만명을 넘어서면서 티빙을 제치고 토종 OTT 1위에 올랐지만, 올해 와우 멤버십 인상과 티빙의 KBO 리그 독점 중계 등에 따라 성장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앞서 쿠팡은 지난 4월부터 기존 월 4990원이던 와우 멤버십 가격을 58% 가량 인상한 7890원으로 책정했다. 업계에선 4월부터 쿠팡플레이 MAU가 크게 줄어든 점에 비춰 와우 멤버십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OTT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그간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해 온 소비자들도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며 “KBO 리그 독점 중계 이후 티빙의 MAU가 급증한 것이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쿠팡플레이는 다음달 개최를 앞둔 자사 스포츠 이벤트 ‘쿠팡플레이 시리즈’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쿠팡플레이가 직접 주최·주관·중계하는 연례 스포츠 이벤트다.
2022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방한을 시작으로, 2023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의 경기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역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개최를 기점으로 MAU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참가를 확정했으며 7월 31일과 8월 3일 1·2차전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선보인 오리지널 예능 ‘대학전쟁’의 새로운 시즌을 비롯해 오리지널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 ‘가족계획’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유입과 이탈이 활발한 OTT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순위 변동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하반기에도 자체 콘텐츠 영역에서 차별화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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