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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28년 만에 동맹 복원…“침략당하면 상호지원”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20 09:30: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러시아와 28년 만에 동맹 관계를 전격적으로 복원한다고 선언했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변화된 국제 질서와 전략적 환경 속에서 북러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천명한 이번 선언은 동북아 안보 환경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은 양국 관계를 ‘동맹’으로 직접 규정하지 않았으나, 두 나라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며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과 러시아의 공동 이익을 위해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전을 굳게 수호하며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는 두 나라 지도부의 원대한 구상과 인민들의 염원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포괄적 동반자 협정이 무엇보다도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언급했지만, 김 위원장이 언급한 동맹 관계가 실제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지는 불확실하다.
양 정상은 기존 조약 및 선언을 대체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으며, 타스 통신은 이 협정에 상호 방위 지원 규정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새 조약이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했던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의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담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새 조약 전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혈맹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조약을 통해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상 금지된 북러 군사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 분야 협력과 군사 기술 협력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호상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러 정상은 변화된 국제 질서와 전략적 환경에 따른 이번 격상을 주장하며,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방러 당시부터 논의가 시작되었음을 시사했다.
두 정상은 금수산 영빈관에서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 회담과 일대일 회담을 진행했으며, 다음 북러 정상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이날 의료·의료교육·과학 협력 협정 및 두만강 교량 건설 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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