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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음료업계에 부는 ‘빼기’ 열풍…이번엔 ‘카페인’ 덮쳤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5/29 11:10:23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 5년만에 278%↑

    매출 확대에 식음료 업계도 라인업 확대

    제로 열풍이 디카페인으로 번지면서 식음료 업계도 디카페인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로 열풍이 디카페인으로 번지면서 식음료 업계도 디카페인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로 슈거에 이어 제로 카페인까지 열풍이 불면서 커피 업계에 한정됐던 디카페인 제품이 식음료업계로 확장되고 있다.


    디카페인의 매출 효과가 이미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증명된 만큼 식음료업계도 관련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디카페인 음료 시장의 성장세가 빠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 1억잔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8월 디카페인 커피를 도입한 이후 만 6년9개월 만의 성과다. 판매량은 이듬해 누적 1000만잔을 넘겼고 2022년 연간 2000만잔을 돌파했다.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에서도 디카페인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올해(1~4월 12일)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대비 60% 증가했다.


    이디야커피 역시 지난해 1월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를 출시했다. 출시 후 1년간 판매량은 월 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블루샥은 디카페인 커피가 전체 커피 판매량의 8%를 차지하고, 지난해 디카페인 원두 발주량은 전년도 대비 약 15.4% 증가했다고 전했다.


    제로 카페인 인기에 원재료 수입량도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은 2018년 1724톤에서 2023년 6521톤으로 5년 만에 278% 증가했다.


    이 같은 디카페인 수요는 식음료업계로 번지고 있다. 커피를 넘어 콜라와 차, 에너지음료까지 디카페인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7월 설탕과 카페인을 모두 뺀 ‘코카콜라 제로제로’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펩시도 지난 3월 콜라에 카페인을 넣지 않은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 제로 카페인’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실론티제로 디카페인’을 신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 병당 카페인 함량이 60~100㎎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카페인 음료에서도 디카페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디카페’ 패키지 디자인을 최근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을 위한 피로회복제’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제품에 기입된 문구를 변경하기 위함이다.


    기존에 기입된 ‘너의 마음을 상쾌하게(Refresh your mind!)’를 낱개 병에는 ‘카페인에 민감하다면’으로, 10병 패키지와 20입 박스에는 ‘카페인에 민감한 분을 위한 피로회복제’로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식음료 시장이 비알콜, 저칼로리, 디카페인으로 변하고 있다”며 “제로 제품이 매출 확대에 확실한 효과를 내고 있어 더 다양한 제품들이 디카페인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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