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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 통신요금 경쟁 재점화…알뜰폰 이탈 가속화 전망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4/06/03 10:56:04

    LGU+, 너겟 요금제 개편…2만원대 5G 상품 출시

    추가 데이터 앞세워 마케팅 강화, KT 통신시장 점유율 추격

    ‘저가 중심’ 요금제 개편 속속…“알뜰폰 경쟁력 약화 불가피”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사업자 간 저가 요금제 경쟁이 재점화했다. KT와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저가 요금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통신시장 점유율 구도의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저가 중심의 요금제 개편이 꾸준히 이뤄지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알뜰폰 요금제와 가격 격차도 줄어드고 있어 통신3사로의 가입자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통신 플랫폼 ‘너겟’에서 월 2만6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프로모션 형태로 선보인 너겟은 모바일 앱 전용 선불형 요금제다. 전용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온라인 요금제와 같이 별도 약정 없이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너겟 개편을 통해 기존 15종의 요금제를 18종으로 확대하고, 1000원 단위로 세분화했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2만6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며, 기존에 비해 가격은 4000원 낮추고 데이터는 5GB 늘렸다.


    데이터 제공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요금제 구간은 월 4만5000원대로, 개편된 요금제는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5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기본 데이터 소진 시 최대 3Mbps로 제공했던 속도 제어는 최대 1Mbps로 낮아졌다.


    LG유플러스 측은 “프로모션으로 출발했던 너겟이 정규 상품으로 재편되면서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요금제를 전면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너겟의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KT와의 통신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선보인 2만원대 너겟 요금제의 경우 통신3사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늘리는 내용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양사 간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너겟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50GB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며, 청년 고객은 이같은 프로모션 데이터와 함께 최대 30GB의 추가 데이터를 별도로 받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통신3사별 휴대전화 가입 회선 수는 SK텔레콤 2314만3306개, KT 1346만6816개, LG유플러스 1094만9107개다.


    지난해 12월 KT와 LG유플러스의 휴대전화 가입 회선 격차는 257만여건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251만여건으로 줄었다. 통신사 설비관리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타회선을 제외하면 KT 1327만5495개, LG유플러스 1082만1457개로 245만여개 차이를 나타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라 통신3사 모두 저가 요금제 라인업을 잇따라 강화하면서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KT는 지난 1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요고’를 통해 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SK텔레콤은 3월 월 2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5G 27’을 출시한 바 있다.


    알뜰폰의 경우 통신사 대비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나섰던 만큼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이탈률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조사 결과,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7만3727명으로 전월(7만4822명) 대비 1만명 이상 줄어든 반면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넘어온 가입자는 4600여명 늘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요금제 세분화가 이뤄지면서 통신시장 점유율 구도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그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알뜰폰은 가격 경쟁력이 밀려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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