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日 조선협회 "중국이 시장 경쟁 왜곡하고 있다"
출처: 편집 :编辑部 발표:2018/09/12 09:09:30
![]() |
▲ 미츠비시중공업 나가사키조선소 전경.ⓒ미츠비시중공업 |
일본 조선업계가 중국을 겨냥해 시장경쟁을 왜곡하고 있다는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정작 일본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국 지원에 힘입어 일감을 확보하는 상황이다.
전 세계 조선 시장에서 일본은 올 들어 지금까지 27억9100만달러 규모 85척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는 금액 기준으로 한국의 5.6배, 중국의 3.8배 적은 수준이다.
11일 일본 조선공업협회(SAJ)에 따르면 일본 조선업계는 올해 연간 조선용 특수강재를 310만톤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수요량인 320만톤보다 10만톤 적고 올해 연간 수요 전망치 333만톤보다는 23만톤 적은 수준이다.
일본 조선공업협회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수출 주력 산업인 선박 수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박 수출이 감소한 건 전 세계 조선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중국 최대 국영조선그룹이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국 조선업계의 대표성을 띠는 일본 조선공업협회는 중국을 오랜 라이벌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이 조선시장의 경쟁구조를 왜곡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일본은 스테인레스 스틸 석유화학제품선과 벌크선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중국이 이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국영조선그룹이 자국 지원을 받고 인건비 절감에 일감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8월 일본은 8척의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은 선박 14척(2억9200만달러)을 수주했다.
이를 포함해 일본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27억9100만달러 규모의 8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일본 대비 3.8배 많은 106억1400만달러 규모의 선박 268척을 수주했다. 금액은 물론 벌크선을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 중인 중국과 척수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한국의 경우 올 들어 지난달까지 156억5800만달러(172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기준 일본의 5.6배 많은 수준이다.
일본은 중국과 벌크선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한국과 선박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LNG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본 조선사들은 최근 몇 년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조선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미츠비시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등 수주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이마바리조선를 비롯한 오시마조선, 나무라조선 등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이마바리조선의 수주잔량은 8척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일본 역시 자국 조선 물량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마바리조선은 올 초 쇼에이키센으로부터 최대 12척에 달하는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데 이어 16척의 컨테이너선 수주를 위한 추가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함께 중국은 자국 선사들의 발주를 확보하는 등 방법을 비롯해 대량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