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전 장관을 피의자로 불러 13시간가량 조사한 지 보름 만입니다.

박 전 장관에겐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를 검찰국에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세 차례 통화하면서 이를 논의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은 또 교정본부와 출입국본부에 구치소 수용 공간을 확인하고, 출국 금지팀을 대기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박 전 장관의 자택과 법무부 등을 압수수색 한 뒤 심 전 총장과 법무부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다만, 박 전 장관은 "통상 업무를 했을 뿐이고,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두 번째 공판이 오늘 열릴 예정입니다.

첫 공판과 이어진 보석 심문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했는데, 이번 공판에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 공판에는 김대경 전 대통령 경호처 지원본부장 등 2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뒤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고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오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