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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 갈등 재고조에 미 주식 시장 털썩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11 09:59:25

    전날 소폭 하락했던 뉴욕 주식시장은 다시 최고점 돌파를 시도하며 상승 출발했습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 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했지만,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높게 나오면서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급락세로 돌아선 건 현지 시각 10일 오전 11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대중국 관세율을 엄청나게 올릴 수 있다는 글을 올린 시간입니다.

    결국 나스닥 지수는 3%, S&P500 지수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제조회사 AMD가 8% 가까이 내린 것을 비롯해 반도체주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도 1개에 1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대신 투자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채권 시장으로 몰리며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 금리가 낮아졌습니다.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도 한몫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해고를 시작했다고 밝혔고, 연방 정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일주일 넘게 늦추기로 했습니다.

    경제와 통화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요인들이 겹친 가운데, 금리 인하를 주장해 온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추가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미 연방준비제도 이사/CNBC 인터뷰 : "금리를 더 인하하는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 큰 실수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선 공격적이고 빠르게 해서는 안 됩니다."]

    미 연방 정부의 폐쇄가 열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50년 동안 있었던 약 스무 차례의 폐쇄 가운데 여섯 번째로 긴 기간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