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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평화상, 베네수엘라 ‘독재 저항’ 마차도…‘눈독’ 트럼프 수상 실패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11 10:07:57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베네수엘라의 여성 정치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호명했습니다.

    '짙어지는 어둠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는 여성', 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 "그녀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투표 감시 활동으로 20여 년 전 정계에 입문한 마차도는 2013년 마두로 독재 정권이 들어서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는 등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으로 불려 왔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노벨평화상 수상자/지난 2014년 : "(우리의 목표는) 신뢰할 수 있는 국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가능한 한 최단 시간 내에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것입니다."]

    지난해 야권 단일후보로 대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정권의 탄압 속에 출마하지 못했고, 현재는 보복을 피해 은신 중입니다.

    마차도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백악관은 노벨위원회가 "평화보다 정치를 우선시했다"고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전쟁 휴전 합의를 서두르며 마지막까지 욕심을 감추지 않았지만, 결국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위원회 결정은 오직 노벨의 유언과 평화 증진을 위한 실제 활동에 근거한다"고 이례적으로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