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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 가방’부터 ‘금거북이’까지…윤 전 대통령 부부 ‘뇌물 수사’ 어디까지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13 09:38:49

    앵커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죄'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받은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뇌물죄'로 처벌하려면 윤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데요.

    특검 수사가 어디까지 왔는지, 정상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건희 특검팀이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처음 증거를 잡은 건, 이른바 '나토 순방 목걸이'였습니다.

    [김건희/여사/2022년 9월 : "해외 순방 간다고 최소한의 액세서리가 있어야 될 것 같아가지고 다 어디다 해가지고 빌린 거예요. 그걸."]

    '빌렸다'던 이 목걸이, 엉뚱하게도 김 여사 인척 집에서 모조품이 발견됐습니다.

    진품 목걸이를 건넨 인물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장은 사위 인사 청탁을 하며 김 여사에게 목걸이와 각종 귀금속을 전달했다고 자수했습니다.

    여기에 통일교 측이 건넸다는 또 다른 고가 목걸이와 고가 가방, 사업가가 사준 5천만 원이 넘는 고가 손목시계,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금거북이까지 등장했습니다.

    금품 액수는 4억 원, 특검은 모두 인사나 사업 특혜의 대가로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니어서 뇌물죄 처벌 대상은 될 수 없지만 배우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금품 수수 사실을 알면서도 인사나 사업상 특혜를 줬다면 '뇌물죄 공범'이 될 수 있습니다.

    금품 액수가 1억 원이 넘으면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가능합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상황.

    최근 이우환 화백 그림 수수 사건을 수사하면서는 김 여사를 '뇌물'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일부 증거만을 발췌해 침소 봉대하고 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