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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수급자 만 명 소비쿠폰 못 받았다…신청주의 한계?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13 09:40:08

    최소 만 명에 이르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움이 가장 절실한 기초수급자들이 정작 지원에서 배제된 겁니다.

    기초수급자의 경우, 1차 소비쿠폰 금액이 40만 원으로 한 달 치 생계급여의 절반이 넘는 큰돈이었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쿠폰의 효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신청이 안 된 건지 사유를 면밀히 파악하고, 향후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기초수급자 3만 명 못 받아…일부는 사망 추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대상별 신청 현황'에 따르면, 1차 소비쿠폰 신청 대상자는 총 5천6십만여명이었습니다.

    이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273만 천6백33명이었습니다.

    수급자 중 소비쿠폰을 신청한 사람은 270만 천8백7명,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29,826명이었습니다.

    정부 데이터상 소비쿠폰을 지급받아야 했던 3만 명 가까운 수급자가 신청하지 않은 겁니다.

    다만 이 중 일부는 사망한 걸로 추정됩니다.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수급자 중 매달 평균적으로 6천 명 정도가 사망합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소비쿠폰 지급 자격을 판단하는 기준일이었던 6월 18일부터 신청 마감일인 9월 12일까지 약 석 달 동안 만 8천 명에서 2만 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3만 명에서 이 인원을 빼면, 실제 소비쿠폰을 받아야 했지만 못 받은 수급자는 만여 명 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기초수급자뿐 아니라 차상위 계층·한부모 가정에서도 미신청자가 나왔습니다.

    차상위 계층·한부모 가정에 속하는 지급 대상자는 37만 2천414명이었는데, 신청자는 36만 9천197명으로 3,217명이 소비쿠폰(30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