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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덕수궁·창덕궁 ‘비공개 방문’…당시 관계자 “행사 앞두고 답사”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16 09:27:42

    [앵커]

    김건희 여사는 국가유산인 종묘에서 사적 차담회를 한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앞서 덕수궁과 창덕궁도 비공개로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부인 행사를 앞둔 사전 관람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9월, 국가유산인 종묘에서 사적 차담회를 열었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국가유산 비공개 방문은 두 차례 더 있었습니다.

    처음은 덕수궁이었습니다.

    설 연휴였던 2023년 1월 23일 밤 9시.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덕수궁 석조전을 찾아 한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방문 일정은 당일 오후에 통보됐습니다.

    휴일 밤늦은 시각, 최응천 당시 국가유산청장 등 5명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수행했습니다.

    [당시 동행인/음성변조 : "저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시간이 오래되고 해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거든요."]

    한 달 뒤인 2월 23일 낮엔 김 여사가 홀로 창덕궁을 찾았습니다.

    인정전 등 전각을 거쳐 부용지를 비롯한 후원까지, 궁 전체를 90분 동안 자세히 돌아봤습니다.

    역시 최응천 전 청장과 관리소장 등이 김 여사를 수행했습니다.

    [당시 동행인/음성변조 : "아무나 VIP 요청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저는 업무를 해야 하니까 업무 지시를 받은 거죠."]

    이번에도 사적 관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교흥/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윤석열 부부의 권한 남용, 규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국가유산청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덕수궁 관람은 관람이 끝난 시간 규정에 따른 "특별관람"이었고, 김 여사의 창덕궁 관람은 일반 개방 시간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일정 모두 해외 정상 부인 등과의 영부인 행사를 앞두고 직접 사전 답사를 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채상우 김지훈/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