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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로맨스스캠·노쇼 등 ‘종합 사기 조직’ 태국서 무더기 검거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09/22 18:15:26

    태국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과 ‘노쇼 사기’ 등 각종 범죄 행각을 벌인 사기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태국 파타야에서 활동하던 사기 조직 총책 A 씨 등 조직원들을 검거해 범죄단체가입 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중국 국적인 총책 A 씨와 조직원 35명은 태국에서 자신의 가명을 딴 ‘룽거 컴퍼니’라는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노쇼 사기, 코인사기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체계적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피해 사례가 늘었던 ‘노쇼 사기’의 경우 군부대 등을 사칭해 “음식이나 물품을 대신 구매해 납품해달라”고 요청하고 자신들이 만든 가짜 납품업체에 돈을 입금하게 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들에게 당한 국내 피해자는 878명, 피해 금액은 210억 원에 달합니다.

    본부장과 팀장 등 조직 간부들은 조직원들의 여권을 수거해 외출과 외박을 통제하고, 출퇴근 시간과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등 이들을 엄격하게 규율했습니다.

    하급 조직원들은 한국 국적이었는데, 총책과 갈등이 생긴 조직원에게는 흉기를 이용한 폭행과 상해가 가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조직원 중 한 명이 한국에 있는 가족에 구조를 요청해, 가족들이 대사관에 신고하면서 발각됐습니다.

    태국 경찰은 지난 6월 태국 파타야 내 리조트에서 조직원 등 피의자 20명을 검거했으며, 현지 사무실에서 A 씨 등 피의자 9명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1차 검거된 20명을 국내로 송환해 18명을 구속 수사하고, 추가 검거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A 씨가 운영하는 다른 조직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행에 이용된 피해자들의 정보 입수 경위와 범죄 수익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