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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0’ 기업 50만 곳 육박…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증가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09 10:46:06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 중 이익을 전혀 못 낸 곳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100억 원 이상 큰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낸 법인은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 중 당기순이익이 0 이하인 법인은 47만 1천163개로 전년보다 4만 5천933개 늘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업 실적이 급감했던 2021년의 4만 4천394개도 뛰어넘었습니다.

    전체 신고법인(105만 8천498개)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44.5%를 기록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큰 기업들에서도 실적 부진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신고한 법인은 3천776개로 2023년보다 296개 줄었습니다.

    순이익 100억 원 초과 법인은 통계 집계 이후 매년 늘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신고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의 0.39%보다 하락한 0.36%를 기록해, 2022년 이래 2년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기업의 법인세 신고 실적이 저조했던 것은 코로나19가 잦아든 뒤 계속된 경기 부진 여파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세수 결손 규모는 30조 8천억 원으로 2023년의 56조 4천억 원에 이어 2년째 예상한 세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정부는 올해도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세가 세입 예산(본예산 기준)보다 12조 5천억가량 덜 걷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