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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신장’ 이식 길 열리나…‘FDA 승인’ 공식 시험 개시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05 09:23:15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는 환자 중 많은 경우는 '신장 이식'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이들에게 대안이 될 수도 있는 임상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의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검증에 들어간 겁니다.

    현지시각 3일, 장기이식 분야 업체 유나이티드 세라퓨틱스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줄어든 말기 신질환 환자들을 상대로 사상 최초 '이종 이식' 정식 임상시험을 했습니다.

    이들은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환자의 신원이나 나이 등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식 임상시험은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식용 장기로 쓰인 이 회사 제품 '유키드니'(UKidney)는 유전자 10개가 편집된 돼지의 신장입니다.

    돼지 게놈에 6개의 인간 유전자를 추가해서 인간의 몸에 이식됐을 때 면역 수용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번 임상시험엔 환자 6명이 참여했는데, 경과를 보며 50명까지 이식 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제너시스라는 다른 미국 회사도 자사의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을 이용한 장기이식 임상시험을 앞으로 수개월 안에 할 예정입니다.

    돼지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은 전에도 이뤄진 적이 있기는 했지만, 정식 임상시험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수술로 이식된 돼지 신장이 가장 오래 지속된 경우는 271일로, 60대 후반 남성 환자의 사례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돼지 신장과 간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