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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도 사과도 못 들었다”…“‘조지아 구금’ 2백여 명, 소송 준비”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11 17:03:21

    헬기까지 동원한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 작전에서 미 연방 이민단속국은 한국인 3백여 명을 현장 체포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 합작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손발에 족쇄가 채워져 끌려갔습니다.

    [김모 씨/미 조지아주 체포 노동자 : "영화에서 보던 완전 무장한 상태였고 드론이나 헬기가 떠다니고 있었고, 소총류는 당연히 소지를 하고 있었고…"]

    구금 시설은 열악했습니다.

    물에선 냄새가 났고, 화장실은 훤히 뚫려 있었습니다.

    멸시와 조롱도 다반사였다고, 이들은 말합니다.

    [김모 씨/미 조지아주 체포 노동자 : "(교도관들이) 김정은(북한 위원장) 이야기를 한다거나, 눈을 양쪽으로 찢어서 아시안을 비하한다는 제스처를 취한다든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구금자들, 당시 구금됐던 한국인 가운데 200여 명이 미 이민세관국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 ABC 뉴스는 전했습니다.

    [김모 씨/미 조지아주 체포 노동자 : "지금까지도 저희가 왜 그렇게 구금을 당했는지, 당국에 대한 사과나 어떠한 해명도 없었고, 그런 부분을 바로잡고자 소송을 진행하는 건이고…"]

    또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을 언급하며 미 이민국의 행태가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백악관 측은 ABC에 보낸 입장문에서,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적법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