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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당국에 ‘해킹 정황’ 신고…“국민적 오해 해소 목적”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23 10:46:45

    그동안 사이버 해킹 피해를 인정하지 않았던 LG유플러스가 당국에 ‘해킹 정황’을 신고했습니다.

    오늘(23일) LG유플러스측은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침해와 관련한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내부 해킹이 확인됐다는 게 아니라, ‘해킹 정황’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내린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신고는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침해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민적 염려와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회의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진행되는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겠느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이버 침해 사실을 확인한 이후에 신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며, 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다며 “집에 도둑이 들어서 밖에 내 물건이 발견됐는데, 도둑은 들어왔던 흔적이 없다는 소리”라며 LG유플러스의 보안 취약점을 지적했습니다.

    앞서 화이트해커를 인용한 미국 보안 전문 매체 프랙은 해커 집단이 외주 보안업체 시큐어키를 해킹해 얻은 계정 정보로, LG유플러스 내부망에 침투해 8천938대의 서버 정보와 4만2천256개의 계정 및 167명의 직원 정보를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자체 점검을 벌인 뒤 8월 사이버 침해 정황이 없다고 과기정통부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