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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얼굴” ‘이역만리’에서 대통령 한 말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27 09:29:32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을 만나 "본국을 걱정하는 누군가가 '한국 사람인가'라고 묻는 걸 들었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6일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사람인가'라는 질문의 의미가 다양하다고 한다"며 "시기에 따라 '부럽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상한 나라 사람인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때도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동포들이)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본국 상황을 걱정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기도 있었다"며 "이제 앞으로 다시는 동포 여러분이 본국을 걱정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동포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가슴이 뭉클한 것이 있다"며 "노래 가사나 관용구에 '이역만리 타국 땅'이라는 말도 있지만, 여기(말레이시아)가 딱 만리, 4천㎞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해내고 계신 동포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다"고 격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한명 한명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대단한 존재들로 해외에서도 국민끼리 꼭 협력하고 의지하는 관계를 잘 맺길 바란다"며 "'하나씩은 쉽게 부러지지만, 모으면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힘을 합치면 난국도 쉽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본국에서 제도적 개선도 확실히 해나가겠다"며 재외국민 투표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거듭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