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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사기’ MZ 조폭 무더기 검거…행동 강령은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29 10:27:49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하라' 등의 행동 강령을 만들고 투자 사기를 벌인 폭력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2대는 이달 초 투자사기 조직원 등 56명을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송치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조직원들은 1992년생부터 2004년생으로 구성된 이른바 'MZ 조폭'으로, 서로 친구나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이들 단체는 유사 투자자문업체인 척 꾸며 과거 투자 손실 경험이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기존 손실을 복구해주겠다'며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는 127명, 피해금은 18억 원에 달합니다.

    조폭 일당은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한다', '시키는 것만 한다' 등 행동 강령을 정해 2년 이상 범죄 단체를 운영해왔습니다.

    내부 결속을 위해서 특수부대 출신 간부급 조직원을 통해 주 1회 집체 교육을 진행하는 등 치밀한 조직성도 보였습니다.

    경찰이 조직원 일부를 검거하자 총책 A 씨 등 3명은 범죄 수익을 가지고 국외로 도피했는데, 경찰은 이들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또 해외 은닉 자산에 대해서는 자산 추적과 동결을 위한 인터폴 은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국내에서 경찰이 인터폴 은색 수배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손실 보전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형태의 투자 권유를 받는다면 신종 사기 수법이니 주의해야 한다"며 "국외 도피 피의자는 반드시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