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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4천 시대…승자는 할머니?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29 10:28:42

    [앵커]

    잇슈머니 시간입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4천피 시대, 승자는 할머니'라고 하셨어요.

    어젠 소폭 조정이 있었지만 국내 증시 상승세가 엄청난데, 이런 시장에서도 성별과 나이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린다고요?

    [답변]

    네, 혹시 앵커께선 올 초 코스피 지수가 어느 정도였는지 기억하시나요?

    무려 2천 중후반에서 4천까지 올라온 건데,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는 27일 기준 69%나 급등했습니다.

    생애 몇 번이나 만날까 싶은 이런 불장에서도 어떤 종목 택했느냐, 어떤 방식으로 투자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앵커]

    주제어에 할머니가 들어갔는데, 그럼, 그 성별과 연령대로 구분한 투자자 중 단연 1등이 고령 여성들이었다 이 말인가요?

    [답변]

    맞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전 세계 최고 수익을 낸 이번 장에선 60대 이상 여성 투자자들이 전체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남성 투자자들은 연령대 불문하고 모든 여성 투자자보다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투자 수익을 좀 비교해 볼까요?

    [답변]

    네, 한 증권사가 국내 주식 거래가 있었던 잔액 10만 원 이상 계좌 224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증시에 투자한 60대 이상 여성의 수익률은 약 27%.

    전체 1등입니다.

    40대 여성이 약 26%, 50대 여성이 25.7%로 중장년층 여성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그다음이 30대 여성, 20대 여성이었는데 25% 전후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앵커]

    남성들은 어땠나요?

    [답변]

    네, 남성 투자자 가운데는 60대 이상이 약 23%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50대 남성 21%, 40대 남성 20.9%를 기록했습니다.

    2030 남성들 수익률은 20%를 밑돌았는데, 20대 남성 수익률은 19%로 모든 투자자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앵커]

    흔히 사회생활 더 많이 하는 남성들, 그중에서도 투자에 관심이 큰 청년 세대 수익률이 높을 거라 예상하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뭘까요?

    [답변]

    바로 투자 성향 때문인데요.

    주식을 얼마나 자주 사고팔았나 보여주는 회전율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남성 투자자의 평균 회전율은 181%가 넘지만, 여성 평균은 86%가 안 됩니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지요.

    남성들은 빈번하게 사고팔았지만, 여성들은 한 번 투자하면 진득하게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았단 얘깁니다.

    아울러 중장년층 이상일수록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단기 등락에 반응하지 않는 성향이 강한 데다 이른바 신중년과 액티브 시니어는 시간과 자금, 정보력이 충분해 고령 여성들의 투자 수익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될성부른 묘목 사서 심어두는 투자가 주효했던 한 해라 분할 매수하고 팔지 않는 미성년 자녀들 계좌 수익률도 남녀 모두 26% 전후로 상당히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