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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째 시청 앞에 쌓이는 라면박스 수십 개, 정체는?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0/30 09:52:31

    수원특례시청 본관 정문 앞, 컵라면 수십 상자가 놓여있습니다.

    지난 27일 새벽, 누군가가 컵라면 56상자와 손편지를 두고 간건데요.

    자신을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밝힌 이 기부자는 “산불 감시가 올해는 10월말에 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간식을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이 컵라면 기부, 무려 7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년 전 광교산 산불 당시 진화 작업에 투입된 공직자들의 모습을 보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게 벌써 7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수원시는 이 기부가 산불 현장 감시원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는데요.

    누리꾼들은 “꾸준히 하기 힘든데 대단하다” “나도 간식을 좀 드려야겠다” “이런분 덕분에 세상은 살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익명의 컵라면 기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7월에는 "희귀난치성 환자인데 119 도움을 받은적이 있다"며 한 기부자가 컵라면과 편지를 경기도청에 놓고 갔는데요,

    당시 한 아파트 주민들이 119안전센터의 사이렌이 시끄럽다며 민원을 제기해 '혐오시설' 논란이 일었던 때라 기부의 의미는 더욱 컸습니다.

    여기저기서 이어진 컵라면 기부, 때론 형식이 비슷한 편지가 놓이기도 했지만 동일인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