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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명 사망…끝없는 포스코 인명 사고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25 14:10:03
노동조합이 얘기한 '마을을 잘 살게 해주는 수호신'은 포스코입니다. 대신 포스코가 주는 풍요에는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민주노총이 자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올해까지 10년 동안 포스코 사망자는 57명, 부상자는 32명입니다. 매년 5.7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건 포스코 포항, 광양 제철소만의 통계입니다. 포스코 이앤씨 등 그룹사의 인명 피해는 빠져 있습니다.)
포스코 제철소 사업장에서는 해마다 산업재해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만 사망자 5명, 부상 11명입니다. 특히 희생자는 약한 고리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 야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지난 20일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흡입 사고.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사고는 제철소 STS 4 제강공장에서 실외 청소 작업 중 발생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쓰러졌고, 이들을 구조하려던 자체 소방 직원들도 가스를 마셨습니다. 자체 소방 직원들은 많이 회복됐지만, 협력업체 직원 2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당초 심정지로 알려졌던 이들은 지금 심장은 뛰지만 의식은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고의 가장 큰 의문점은 야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과거 흔히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알려졌던 일산화탄소 중독은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야외에서 사고가 났으니 한꺼번에 많은 양의 가스가 쏟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이들은 현장을 잘 아는 작업자라고 합니다. 작업 장소에는 1전로에서 나온 가스가 지나는 배관이 있긴 했지만, 사고 당일 작업자들은 1전로, 2전로가 셧다운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고가 났다는 점 때문에 노동계에선 혹시 1전로가 가동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가동됐다면, 그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현장 작업자들이 몰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외주화로 인한 지휘, 명령체계 단절 때문에 작업자 안전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전로가 멈춰 있었던 건 아니고, 가동 준비 단계였다고 밝혔습니다. 가동 준비 단계라는 게 어떤 수준인지, 그 단계에서 실제로 가스가 발생했는지 등은 경찰 수사가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반복되는 산업재해 …피해는 약자에게
올해 포스코 그룹은 산업재해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건설회사 포스코 이앤씨의 작업장인 경남 김해와 경기도 광명 등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지난 7월 장인화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안전진단 특별 TF를 만들었습니다.
포스코 제철소 사업장에서는 해마다 산업재해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만 사망자 5명, 부상 11명입니다. 특히 희생자는 약한 고리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 야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지난 20일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흡입 사고.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사고는 제철소 STS 4 제강공장에서 실외 청소 작업 중 발생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쓰러졌고, 이들을 구조하려던 자체 소방 직원들도 가스를 마셨습니다. 자체 소방 직원들은 많이 회복됐지만, 협력업체 직원 2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당초 심정지로 알려졌던 이들은 지금 심장은 뛰지만 의식은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고의 가장 큰 의문점은 야외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과거 흔히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알려졌던 일산화탄소 중독은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야외에서 사고가 났으니 한꺼번에 많은 양의 가스가 쏟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이들은 현장을 잘 아는 작업자라고 합니다. 작업 장소에는 1전로에서 나온 가스가 지나는 배관이 있긴 했지만, 사고 당일 작업자들은 1전로, 2전로가 셧다운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고가 났다는 점 때문에 노동계에선 혹시 1전로가 가동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가동됐다면, 그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현장 작업자들이 몰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외주화로 인한 지휘, 명령체계 단절 때문에 작업자 안전에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전로가 멈춰 있었던 건 아니고, 가동 준비 단계였다고 밝혔습니다. 가동 준비 단계라는 게 어떤 수준인지, 그 단계에서 실제로 가스가 발생했는지 등은 경찰 수사가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반복되는 산업재해 …피해는 약자에게
올해 포스코 그룹은 산업재해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건설회사 포스코 이앤씨의 작업장인 경남 김해와 경기도 광명 등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지난 7월 장인화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안전진단 특별 TF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