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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치 1차 주포 “이종호, 김건희가 사건 챙겨보니 걱정 말라고 해”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26 10:34:30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차 ‘주포’ 이정필 씨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로부터 “김건희 여사가 사건을 챙겨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오늘(25일)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습니다.

    이 씨는 이 전 대표와 공범으로 재판을 받으며 자주 만나게 됐고, 이후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정계에 있는 사람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건희가 사건을 다 챙겨보고 있다. 걱정말라’는 취지로 말했고, 이 씨는 “사진 같은 것들을 핸드폰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 전 대표의) 말을 믿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 “엄청 각별한 사이인 것처럼 했다”라고도 했습니다.

    이 씨는 2022년 5월 하순 이 전 대표가 ‘우리 재판에 도움 되는 사람으로부터 그림을 사야 한다’고 말하며 돈을 요구했다고도 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가 “재판에 관해 ‘걱정하지 말라, 집행유예 받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의 수행 기사 박 모 씨도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형이 이 정도까지 움직였으면 무조건 집행유예야. 형만 믿고 따라오면 돼’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공판에서 증거조사 등을 진행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재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추가 기소될 경우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고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며 이씨로부터 2022년 6월에서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