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내 수사 어떻게 돼가?’…내란 특검, 김 여사-박성재 메시지 수사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27 10:15:06

    [앵커]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내란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본인 수사는 어떻게 되는지,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어떤지, 이런 부적절한 질문을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가 비상계엄으로 이어진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사건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

    그런데 11일 뒤,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 총장의 반대에도 전격적으로 이뤄진 인사, 서울중앙지검장 등 중앙지검 지휘부도 포함됐습니다.

    [이원석/당시 검찰총장/지난해 5월 :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새로 보임한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총장에 사전 보고도 없이 김 여사를 '출장 조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특검이 이 시기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여러 차례 수사 관련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라고 직접적으로 물은 김 여사.

    '전담 수사팀 구성 지시에 관한 검찰 상황분석'이라는 풍문도 박 전 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잘 안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방치된 이유가 뭐냐'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관련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 측은 "김 여사가 일방적으로 보낸 문자에 하나도 답한 게 없다"며 "내란 혐의와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내란특검팀은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가 비상계엄 선포의 동기가 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검찰 인사 개입 등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내란특검팀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