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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스캠 조직원·저작권법 위반 총책 등 베트남 도피 사범 2명 강제 송환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1/27 10:17:28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지르고 베트남으로 도망갔던 30대 남성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달 베트남에서 체포한 로맨스 스캠 조직원 30대 남성 A 씨를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부터 공범 65명과 함께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로맨스 스캠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192명으로부터 약 4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SNS 등에서 자신을 여성으로 속여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상품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A 씨는 캄보디아 바벳(Bavet) 지역을 거점으로 한 로맨스 스캠 조직원으로 활동했지만, 최근 캄보디아 내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난 10월 육로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발 스캠 범죄의 주변국 확산 방지를 위해 경찰청장 직무대행 명의 서한문을 각국 경찰청에 보내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한 결과, 지난달 베트남 각 지역에서 피의자 A 씨를 포함한 스캠 조직원 5명을 검거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등 저작물을 무단으로 게시한 저작권법 위반 총책 40대 남성 B 씨도 함께 베트남에서 강제 송환했습니다.

    B 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단으로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웹소설 등 저작물을 17개 웹하드 사이트에 모두 15,863회에 걸쳐 무단으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온라인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경찰청-문체부 합동 기금 사업인 '인터폴 온라인 저작권 침해 대응 프로젝트(I-SOP)' 사건으로 선정하고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2025년 저작권보호 국제공조회의'를 통해 베트남 인터폴 측에 사건 내용을 공유하는 등 공조를 강화해서, 지난달 베트남 공안이 칸화성에서 은신 중이던 피의자 B 씨를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청은 "피의자들의 죄질 및 범죄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신속히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외교부 및 베트남 공안과 송환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해 왔다"며 "범정부 차원의 경찰청·문체부 합동 송환팀을 편성해 피의자들을 일시에 국내로 송환해 올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