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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3300만원 대납 혐의’ 오세훈 시장 기소…“하명특검 무리한 기소”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02 09:21:17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이 비용 3300만 원을 오랜 후원자에게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오세훈 서울시장.

    오 시장은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오 시장 측으로부터 '나경원 후보를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는 게 명 씨의 주장입니다.

    [명태균/지난달 8일 : "7차례.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더 만났어요. (오 시장 측이) 이기는 조사를 만들어 달라는…."]

    김건희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이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고 오 시장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명 씨가 오 시장 부탁을 받고 여론조사를 10번 진행했고, 이 비용 3천3백만 원은 후원자 김 씨가 명 씨 측인 강혜경 씨 계좌에 입금했다는 게 특검팀의 결론입니다.

    오 시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지난달 8일 명 씨와의 대질조사도 한 차례 이뤄졌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아무리 정치에 의해서 오염된 특검이라고 해도 이런 식의 무책임한 기소를 해놓고 나중에 유죄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

    특검팀은 오 시장과 명 씨의 엇갈린 주장 외에도 여러 증거를 종합해 기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후원자 김 씨와 당시 선거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다만 명 씨는 오 시장 부탁을 받고 업무를 수행한 것뿐이라며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