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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국내 첫 기업·근로자 인식조사…결과는? [AI 산업혁명]①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02 09:21:39
■ 일터로 들어오는 인공지능·피지컬AI… 우리 미래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9,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4월 발표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로 전 세계 고용시장이 급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속속 산업 현장에 도입되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무직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만나면서 육체 노동까지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산업 현장의 실태와 전망은 어떨까요? KBS가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노동연구원과 국내 최초로 주요 기업 110곳과 근로자 3,227명을 대상으로 공동 인식 조사를 했습니다.■ KBS, 국내 기업·근로자 공동 인식조사
조사에 응한 국내 기업 110곳은 인공지능과 인공지능 로봇 기술 도입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사는 소프트웨어로만 작동하는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물리적 상호 작용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피지컬 AI)'을 구분해 진행했습니다. 저마다 다른 산업 현장에서 어떤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사 결과, 근로자 천 명 이상 대기업의 75.5%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근로자 300명 이상~천 명 미만 기업은 77.7%, 근로자 300명 미만 기업은 41%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이미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실제 업무 현장에 활용하고 있는 비율도 높았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서는 근로자 천 명 이상 기업의 60.4%, 300명 이상~천 명 미만 기업의 55.6%, 300명 미만 기업의 41%가 현장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로봇, 피지컬AI까지 함께 도입한 경우도 근로자 천 명 이상 기업은 26.4%에 달했습니다.
이미 우리 산업현장에도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겁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도입의 긍정적인 효과로 생산성 향상(96.4%),인건비 절감과 제품·서비스 품질 개선(각각 84.5%), 작업자 안전과 건강(73.6%) 등을 꼽았습니다.
전국의 근로자 3,227명의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근로자들의 59%는 인공지능의 도입 속도가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따라 일자리 상실과 통제 불가능성에 대한 걱정 등 '두려움'을 느낀다는 답변이 62.9%에 달했습니다.
기업은 경영 효율에 대한 기대감을, 근로자들은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는 인식 차이가 확인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