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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우리도 미국 전쟁 범죄 조사”…백악관 “제독이 명령”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02 09:23:42

    [앵커]

    베네수엘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도 미국의 전쟁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명령이 아닌 해군 제독에 의한 2차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국회가 '중대한 초법적 민간인 처형' 관련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카리브해 일대에서 발생한 미군의 마약 운반선 생존자 사살 의혹을 사실상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1세기에 누구도 정당한 절차 없이 사형을 집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국회의장/지난달 30일 : "카리브해 수역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살해를 초래한 심각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세에 몰려 있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향해 직접적인 조치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도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2차 공격 명령 의혹에 대해 철저한 감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러자 백악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아닌 미 특수작전부 사령관의 명령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백악관은 사령관에게 그럴 권한이 있었다고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뉴욕타임스가 대통령님이 마두로와 통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셨나요?) 말하고 싶지 않네요. 하긴 했어요. (좀 더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아니오. 안 할 겁니다."]

    지난주 수요일 이후 나흘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권 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