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암보다 비만이 더 무서웠다”…‘살 빼는 약’ 열풍 [잇슈 머니]

    출처:news.kbs.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5/12/05 09:24:29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암보다 비만이 더 무서웠다'라고 하셨어요.

    의술이 발전했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인데, 무슨 뜻일까요?

    [답변]

    네, 찬바람 부는 사이 종목별 차이는 있지만 제약 바이오 주가가 꽤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올해 글로벌 제약 시장 화두를 꼽아 보니, 비만약이 시장을 제패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비만약의 약진인데요, 아직 2025년이 20일쯤 남았지만, 올해는 제약사 처음으로 면역 항암제보다 비만약이 더 잘 팔린 원년이 될 거라고 관련 업계는 전망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장을 제패한 약 이름 몇 가지 후보가 떠오르는데요?

    [답변]

    네, 아마 그중에 정답이 있을 겁니다.

    바이오 업계는 미국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세계 1위 면역 항암제인 머크사의 키트루다 판매고를 제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비만도 중증 질환을 부를 수 있는 유인이 된다곤 하지만, 주변에선 사실 남 보기에 날씬해도 스스로 살쪘다고 여기는 분이 많잖아요?

    그러니 좀 과장하면, 올해는 체면을 지키는 약이 처음으로 생명을 지키는 약을 이긴 원년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거론되는 살 빼는 주사제들은 당초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건데, 다른 기능들이 속속 확인돼 시장을 더 넓히고 있다고요?

    [답변]

    맞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기대가 컸던 알츠하이머병 치료 임상에는 실패했지만, 위고비, 마운자로 모두 술, 담배나 마약, 약물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에는 최근 미국에서 연구한 주 1회 위고비 성분 투여 시 알코올 의존증 완화 보고서가 실렸습니다.

    관련 임상도 10건 이상 진행 중입니다.

    도파민 경로에 영향을 미쳐서 뭔가 계속 원하는 욕구를 둔하게 만든다는 내용인데, 이게 술 담배, 약물, 마약 의존도를 의미 있게 줄여 중독에서 벗어나게 돕는다는 겁니다.

    [앵커]

    여기 더해서 개나 고양이도 조만간 사람처럼 비만 치료제로 살 빼는 세상이 온다고요?